에어백 종류와 위치 제대로 확인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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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종류와 위치 제대로 확인하는 방법

차량 옵션표를 볼 때마다 ‘6에어백’, ‘7에어백’이라는 숫자에 먼저 눈이 갑니다. 그런데 숫자만 보면 정작 어느 좌석의 어느 부위를 보호하는지 놓치기 쉽습니다. 에어백 종류는 장착 위치와 충돌 방향을 함께 봐야 이해가 되더군요.

앞에서 받치는 에어백은 두 가지

가장 익숙한 건 운전석과 동승석의 정면 에어백입니다. 운전석 것은 스티어링 휠 가운데, 동승석 것은 대시보드 안에 들어 있습니다. 정면 충돌 때 안전벨트로 고정된 탑승자의 머리와 상체가 앞으로 크게 움직이는 것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가벼운 접촉 사고나 측면 충돌에서는 펼쳐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릎 에어백은 운전대 아래나 동승석 앞쪽 하단에 장착되는 종류입니다. 정면 충돌에서 다리와 하체의 움직임을 줄여 탑승 자세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도록 돕습니다. 다만 모든 차에 있는 장비는 아닙니다. 같은 차종이라도 연식과 트림에 따라 장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실제 차량의 설명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기억할 점은 에어백이 안전벨트를 대신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사용설명서도 에어백을 ‘보조 구속 장치’로 설명합니다. 벨트를 매지 않으면 몸이 에어백 쪽으로 지나치게 가까이 움직일 수 있어, 에어백이 있어도 기대한 보호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옆에서 부딪힐 때는 사이드와 커튼이 다르게 움직인다

사이드 에어백은 주로 좌석 등받이의 바깥쪽에 들어 있습니다. 옆 차나 기둥이 들이받았을 때 탑승자의 가슴과 몸통이 문 쪽에 직접 닿는 위험을 줄입니다. 앞좌석에만 있는 차도 있고 뒷좌석 바깥쪽까지 적용한 차도 있습니다. ‘사이드 에어백 장착’이라는 문구만 보고 뒷좌석에도 있다고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커튼 에어백은 지붕 가장자리에서 옆 창문을 따라 아래로 펼쳐집니다. 이름처럼 창가에 커튼을 드리우는 모양이고, 주로 머리 부위를 보호합니다. 차에 따라 2열 또는 3열까지 덮는 범위가 다릅니다. 현대자동차 사용설명서에는 일부 차량의 커튼 에어백이 측면 충돌뿐 아니라 전복을 감지했을 때도 작동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모든 차가 같은 조건으로 펼쳐지는 것은 아니므로 ‘전복 대응’ 표기도 따로 볼 만합니다.

사이드와 커튼은 둘 다 측면 사고와 관련 있지만 보호하는 부위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앞좌석 사이드 에어백만 있다면 창가에 앉은 뒷좌석 승객의 머리까지 같은 방식으로 보호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가족이 자주 타는 자리까지 장착 범위를 살피는 편이 숫자 하나를 비교하는 것보다 실용적입니다.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앞좌석 사이를 살핀다

최근 옵션표에서 눈에 띄는 이름이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입니다.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서 펼쳐져 측면 충돌 때 두 사람이 서로 부딪히는 위험을 줄이도록 설계된 장치입니다. 바깥쪽 문을 향해 펼쳐지는 일반 사이드 에어백과 위치가 다릅니다.

앞좌석에 혼자 타더라도 의미가 있습니다. 차가 옆에서 충격을 받으면 몸이 차량 중앙 쪽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인 유로 NCAP도 측면 충돌에서 탑승자가 반대편으로 움직이는 정도와 앞좌석 탑승자끼리 접촉하는 위험을 평가합니다. 다만 센터 사이드 에어백의 작동 조건은 차종에 따라 다르므로, 해당 차량의 사용설명서에 적힌 조건을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6개와 7개보다 먼저 확인할 것

에어백 개수는 보통 장착된 주머니의 수를 뜻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소개한 한 6에어백 구성은 정면 2개, 앞좌석 사이드 2개, 커튼 2개입니다. 여기에 센터 사이드 에어백 1개가 더해지면 7개가 됩니다. 다른 차량의 7에어백은 무릎 에어백이 추가된 구성일 수도 있으니, 같은 숫자가 같은 보호 범위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옵션표를 볼 때는 세 가지만 차례로 확인하면 편합니다. 운전석과 동승석의 정면 에어백이 무엇인지, 사이드와 커튼이 몇 열까지 적용되는지, 무릎과 센터 사이드가 있는지입니다. 중고차라면 현재 차량의 연식과 트림에 맞는 사용설명서를 기준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시트 커버를 씌울 때도 좌석 측면 에어백의 전개를 방해하지 않는 제품인지 살피는 게 좋습니다.

사고가 났는데 에어백이 펼쳐지지 않았다고 해서 곧바로 고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충격의 방향과 세기, 센서가 감지한 상황에 따라 작동 여부가 달라집니다. 반대로 시동 후에도 에어백 경고등이 계속 켜져 있다면 점검이 필요합니다. 옵션표의 숫자는 출발점이고, 실제로 중요한 건 내가 자주 앉는 자리까지 어떤 에어백이 어떻게 보호하는지 아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어백 종류와 위치 제대로 확인하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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