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제조일자 확인하는 방법과 숫자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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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제조일자 확인하는 방법과 숫자 읽는 법

얼마 전 타이어 교체 견적을 보다가 같은 모델인데도 바퀴마다 옆면 숫자가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격과 장착비는 꼼꼼히 비교하면서 정작 언제 만든 타이어인지는 놓치기 쉽죠. 타이어 제조일자 확인은 옆면의 숫자 네 자리만 찾으면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그 숫자가 안 보일 때와 숫자를 읽은 뒤가 조금 더 중요합니다.

타이어 옆면에서 DOT 끝의 네 자리를 찾습니다

타이어의 바깥쪽 옆면을 따라 보면 ‘DOT’로 시작하는 영문과 숫자 조합이 있습니다. 제조 시기는 그 코드의 맨 끝에 붙은 숫자 네 자리로 표시됩니다. 미쉐린 코리아 안내에 따르면 DOT 표시는 양쪽 옆면에 있어도 제조 시기를 나타내는 네 자리는 한쪽에만 있을 수 있습니다. 바깥쪽에서 DOT만 보이고 숫자 네 자리가 없다면 안쪽 옆면을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타이어 옆면의 먼지를 닦아 보세요. 휴대전화 조명으로 비스듬히 비추면 고무에 새겨진 글자가 더 잘 보입니다. 앞바퀴는 핸들을 돌리면 안쪽 일부가 보일 수 있지만, 뒷바퀴나 안쪽 깊은 곳의 표기는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타이어 판매점이나 정비소에서 리프트에 올렸을 때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차 밑으로 몸을 넣어 숫자를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타이어 규격인 ‘225/55R17’이나 ‘98W’ 같은 표기는 제조 시기와 관계없습니다. 숫자 네 자리가 눈에 띄더라도 DOT 코드의 끝부분인지 확인하세요. 특히 오래된 타이어라 글자가 닳았거나 흙이 끼었다면, 보이는 숫자만 짐작해 읽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앞의 두 자리는 주차, 뒤의 두 자리는 연도입니다

읽는 순서는 간단합니다. 네 자리 중 앞의 두 자리는 그해 몇 번째 주에 만들었는지, 뒤의 두 자리는 제조 연도의 끝 두 자리입니다. 예를 들어 ‘4025’는 2025년 40주차, ‘0426’은 2026년 4주차에 만든 타이어입니다. ‘4025’를 2025년 4월 2일처럼 날짜로 읽으면 틀립니다. 이 표기는 생산한 ‘일’까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 DOT 코드 끝이 ‘1524’라면 2024년 15주차 생산
  • DOT 코드 끝이 ‘5123’이라면 2023년 51주차 생산
  • 네 자리 숫자가 없다면 반대쪽 옆면의 전체 DOT 코드 확인

네 바퀴의 제조 주차가 꼭 같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체 시기가 달랐거나, 같은 날 구매했어도 생산 주차가 다른 제품을 장착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숫자 하나만 보기보다 네 바퀴를 각각 확인해 사진으로 남겨 두는 쪽이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한쪽만 교체할 때도 어느 타이어가 먼저 장착됐는지 비교하기 쉬워집니다.

제조일자가 오래됐다고 바로 폐기하는 건 아닙니다

제조 시기와 실제 사용 시작일은 다릅니다. 창고에서 보관한 기간, 장착 후 주행 거리, 공기압 관리, 햇빛과 열에 노출된 정도에 따라 상태가 달라집니다. 제조된 지 조금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새 타이어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지만, 구매할 때는 제조 주차를 확인하고 판매점에 보관 상태와 제품 상태를 함께 묻는 게 좋습니다.

반대로 홈이 깊어 보여도 오래된 타이어를 안심하고 계속 쓸 수는 없습니다. 미쉐린 코리아는 사용 기간이 5년을 넘은 타이어에 최소 연 1회 전문가 점검을 권하고, 제조일로부터 10년이 지난 타이어는 외관이 멀쩡해도 교체하도록 안내합니다. 여기서 5년은 사용 기간을 기준으로 한 점검 권고이고, 10년은 제조일을 기준으로 한 교체 권고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차종과 타이어 제조사의 권고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도 타이어의 나이가 들수록 고장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숫자 하나로 상태를 판정할 수는 없습니다. 옆면의 균열이나 부풀어 오른 부분, 불규칙한 마모, 반복되는 공기압 저하가 보이면 제조 주차와 관계없이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는 편이 맞습니다.

교체할 때는 제조 주차와 마모 상태를 같이 봅니다

타이어를 새로 장착한다면 작업 전 네 자리 숫자를 확인하고, 장착 후에는 영수증이나 휴대전화 메모에 바퀴 위치와 함께 적어 두면 편합니다. 예를 들어 ‘왼쪽 앞 4025, 오른쪽 앞 4025’처럼 남기면 됩니다. 다음 위치 교환 뒤에는 바퀴 위치가 달라질 수 있으니 사진에 타이어별 특징이나 장착 당시 위치도 함께 기록하면 찾기 쉽습니다.

이미 쓰는 타이어라면 제조 주차를 확인하면서 홈의 마모 한계선도 같이 보세요. 미쉐린 코리아는 홈 깊이가 1.6mm에 이르면 교체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한계선에 아직 닿지 않았어도 편마모나 옆면 손상이 있으면 별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공기압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확인하는 습관이 마모 상태를 살피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타이어 값은 적지 않아서 제조 주차가 낯설게 느껴질 때 그냥 넘어가기 쉽습니다. 그래도 DOT 끝 네 자리를 읽는 데는 몇 분이면 충분합니다. 그 숫자에 마모와 손상 상태까지 함께 보면, 교체 시기를 판단할 때 훨씬 덜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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